그리스 남부서 3천700년 전 미케네 문명 궁전터 발견

2015년 8월 26일   정 용재 에디터

(아테네 AFP=연합뉴스) 그리스 남부에서 기원전 16∼17세기에 세워진 고대 궁전터가 발견됐다.

그리스 문화부는 25일(현지시간) 미케네 문명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궁전 유적이 남부 스파르타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궁전에는 방이 10개 정도 있었으며 종교의식용 물건과 흙으로 빚은 조각상, 벽화 조각, 황소의 머리 및 칼 모양을 새긴 컵 등이 출토됐다.


발굴작업은 2009년부터 시작돼 그간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선형문자 B(Linear B)로 종교의식과 이름, 장소 등을 새긴 판이 발견됐다. 선형문자 B는 기원전 1천375년께 크레타섬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20세기 중반에 들어서야 해독됐다.

그리스 문화부는 이번 궁전터 발견으로 해당 지역의 정치·행정·경제·사회 조직에 대한 추가 연구가 가능해졌다면서 미케네 문명 시절의 언어와 신앙체계에 대한 새 자료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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