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몰라 더워” 마스크 안쓰고 해운대 몰려드는 외국인들

2020년 7월 6일   네이버 실검 지원 에디터

코로나19가 끝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식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은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피서객이 많은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5일 해운대 해수욕장은 지난 1일 정식 개장 후 첫 주말을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피서객 수는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내국인 피서객이 크게 줄면서 상대적으로 외국인 피서객들 비중이 높아졌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피서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피서를 즐겼다. 반면, 외국인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안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해운대구 관계자들은 영어로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이 적힌 팻말을 들고 마스크를 나눠주는 등 캠페인을 벌였지만 별다른 소용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운대구 관계자가 백사장에 있는 한 외국인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하자 “I will go to the sea soon(곧 바다에 갈 것이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일부 외국인들을 지급받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곧바로 주머니나 가방에 넣었다.

해운대를 찾은 내국인 피서객들과 부산시민은 불안했다.

부산에 사는 박모(45) 씨는 “부산은 확진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시점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해수욕장의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특히 외국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4일 밤에는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은 주한미군 추정 외국인들이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번화가에서 폭죽을 터뜨리는 소동을 일으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