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에 시달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숙현 선수의 가해자로 지목된 트라이애슬론 장윤정 선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고 최숙현 선수를 폭행·폭언한 혐의를 받는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과 주장 장윤정을 영구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남자 선배에게는 자격정지 10년을 내렸다.
공정위는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에서도 김 감독 등에게 중징계를 내린 이유에 대해서 “징계 혐의자 진술이 조금씩은 달라야 하는 데 (징계 혐의자 3명이) 같은 패턴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보였다. 대응 방안을 마련해온 것 같았다”며 “고 최숙현 선수와 다른 피해자들의 진술이 더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윤정은 2007년 아시아선수권부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트라이애슬론 간판 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화려한 경력 뒤에는 인성 문제가 있었다.
지난 6일 국회 소통관을 찾은 현역 선수 2명은 장윤정의 과거를 폭로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장윤정은 과거부터 인성이 삐뚤어진 선수였다.
피해 선수들은 “장윤정이 최숙현과 저희를 집단 따돌림 시키고 폭행, 폭언을 일삼았다”면서 “고인을 정신병자라고 말하고, 고소공포증이 있는 선수를 옥상으로 끌고가 뛰어내리라고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심지어 “장윤정은 동료 선수들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몰래 훔쳐보거나 팀을 나가겠다는 선수에게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최숙현 선수는 올 2월부터 사망 전날까지 4개월여 동안 여섯 차례나 국가인권위원회·검찰·경주시청·대한체육회·철인3종협회에 폭행과 폭언에 시달렸다고 진정서를 내고 고소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없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부산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 감독 등은 협회로부터 징계결정서를 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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