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필 유서가 공개됐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10일 오전 서울시 관계자는 故 박원순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들에게 박 시장이 자필로 쓴 유언장을 공개했다. 유언장은 전날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故 박 시장은 유언장에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고 남겼다.
박 시장의 유서가 공개되자 시민들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그를 비판하고 있다.
남은 사람들에게 사죄하며 화장을 해달라는 일반적인 내용 이후 이어진 ‘모두 안녕’이라는 짧은 인사마저 일부 시민들은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故 박원순 시장은 지난 9일 실종되었다가 7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공석이 된 서울시장 자리는 서정협 행정1부시장이 권한대행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