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돗물에서 유충 대량 나오고 있다는 지역…

2020년 7월 14일   박지석 에디터

인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지난 13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서부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닷새 동안 인천시 서구 일대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있다”라는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해 인천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진 후 두 번째 수돗물 오염 사건이 발생된 것이다.

지난 9일 서구 왕길동에서 유충 신고가 처음으로 접수된 뒤 10일과 11일 서구 당하동에서도 2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이후 이날 서부수도사업소에 오전에만 원당동 등지에서 유충 관련 사고가 7건이나 추가로 접수됐다. 지역별 신고 건수로 보면 당하동 6건, 원당동 3건, 왕길동 1건 등 총 10건이다.

서부수도사업소가 민원이 접수된 10곳을 모두 현장 조사한 결과 일부 수돗물 속에서는 살아있는 유충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해당 관계자는 “염소 처리를 하기 때문에 수돗물에서 살아있는 유충이 발견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외부 유입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비상근무를 하며 원인을 찾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인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서구 맘 카페에는 수돗물 사용을 중단하고 생수를 쓰고 있다는 글과 정수기 사용도 중단했다는 글 등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을 무리하게 높이다가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각 가정에 붉은 수돗물이 흘러들어갔다. 당시 26만 1천 세대, 63만 5천 명이 붉은 수돗물 피해를 봤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