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학교에서 바지에 설사를 했습니다”

2020년 7월 15일   박지석 에디터

수업 중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난감했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아이를 화장실 안 보내준 교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의 딸이 수업 중 화장실에 가겠다고 했지만 교사는 안 된다고 강력하게 저지했다. 너무 화장실이 급했던 딸은 결국 교실 안에서 바지에 설사를 하게 됐다. 

A씨는 “오늘 오후 3시쯤 딸아이가 엉엉 울면서 집에 들어왔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울면서 집에 들어온 아이에게 왜 그런지 물었고 아이는 수업 시간에 교복에 설사를 해서 조퇴했다고 답했다. 너무 속상하게 우는 아이를 보며 A씨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글에 따르면 A씨의 딸은 수업 중에 갑자기 배가 아파왔고 참아보려 했지만 참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선생님한테 화장실 좀 다녀오겠다고 말했지만 선생님은 안 된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다시 한번 선생님께 말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화장실에 다녀오면 수행 점수에서 감점 시킨다’는 것이었다. 결국 딸은 화장실을 안 갔고 교실에서 설사를 하게 됐다.

그러면서 A씨는 “아이는 지금 내일부터 학교 안 갈 거라며 울고 있고 저와 남편이 내일 당장 학교에 찾아가려 한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부탁드린다. 딸아이는 고등학생이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선생님의 행동에 분노감을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급하게 신호가 오면 아이고 어른이고를 떠나 화장실 갈 수도 있는 거지. 지금이 쌍팔년도도 아니고 인권유린이다”라고 말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담임한테 정식으로 항의를 해라. 사과 안 하면 이 정도 사안은 학폭 열어도 된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현재 이 글은 게시된 지 약 하루 만에 조회 수 13만 회를 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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