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 사장이 남긴 팬카페 글이 화제다.
지난 11일 손석희 사장은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은 약 3개월 만에 올라온 손 사장의 글로 오랜만에 그의 근황을 밝히며 많은 팬들의 이목을 받고 있다.
손석희 사장은 “안경을 바꿨다. 바꾸고 싶어 바꾼 게 아니라 이제껏 쓰던 안경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년이나 걸치고 있었고, 안경다리가 부러졌을 때는 다른 안경다리를 붙여가면서 써왔을 만큼 정이 들었는데 그만 택시에 두고 내렸다”면서 “비슷한 안경을 구할까 하다가 일부러 그러지는 않았다. 세상에 그와 똑같은 안경은 어차피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살다 보면 어느 때인가는 그동안의 익숙했던 것들과 이별해야 할 때가 있다. 그것도 한꺼번에 말이다. 매일 뉴스를 들여다보고 앵커 브리핑을 고민하고 엔딩 음악까지 골라야 했던 익숙했던 일상은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좀 가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칼날 위에서 수십 년을 보냈으니 평평한 땅 위로 내려온 것이 오히려 생소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평평한 땅 위의 삶이 훨씬 좋다는 것은 진리”라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끝으로 “코로나 발생 후 반년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앞으로의 세상은 그 이전과의 세상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확신을 갖는 게 맞는 것일까를 늘 고민한다. 그러나 시간은 흐르고, 어떤 일이든 그 시간에 묻어가 버리며, 저는 잘 지내고 있다는 것. 오늘 올리는 글은 그렇게 제가 여러분께 보내드리는 신호”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손석희 사장은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 및 자신과 관련된 폭행 및 사생활 의혹 등이 불거진 지난해 1월에도 팬카페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라고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김웅 씨는 지난 2017년 5월 손 사장이 일으킨 접촉사고를 보도하지 않는 조건으로 JTBC 채용과 2억 4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에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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