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으로 불법도박 했다는 유명 유튜버 근황

2020년 7월 21일   네이버 실검 지원 에디터

10만 유튜버 ‘코기TV지훈-Corgi TV’가 불법도박 사실을 시인하며 사과문을 남겼다.

그의 도박중독 의혹은 그의 여자친구라 주장한 한 네티즌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하면서 시작됐다.

20일 네이트판에는 ‘유명 유튜버와의 파란만장한 연애’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강아지 세 아이를 반려하는 10만 유튜버. 성품과 행실이 바르고, 물질에 대한 욕심이 없는 청렴한 유튜버. (중략) 남들이 알고 있는 그 사람의 모습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 사람인 줄 알았죠”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를 알게 된 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였습니다”라며 “그가 운영했던 카페를 찾아가면서 인연이 시작됐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서로 친한 누나 동생의 관계로 지내며 자주 만나게 됐습니다”라며 “일주일에 많은 시간을 저와 밖에서 만나며 저녁도 먹고, 밤바다도 보고, 새벽 드라이브도 즐겼습니다. 그러던 중 그가 만나보자는 제의를 했고 그렇게 우리는 연인 사이가 됐습니다”라며 사귀게 된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 유튜버와 사귀는 동안 그가 유독 금전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밝혔다.”제게 말했던 유튜브 수익이 월 최소 6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인데 돈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이 처음엔 이해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유튜버에게 글쓴이는 돈을 자주 빌려주게 됐다고 했다.

그는 “서로 사귀고 한 달 정도 됐을 때 그는 카드값이 부족하다며 3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했습니다”라며 “4일 뒤, 그는 또다시 300만 원을 빌려달라며 연락을 해 왔습니다”라고 했다.

돈을 빌려주고 보름이 지난 후 이 유튜버가 도박 중독자라는 사실을 전화 통화를 하며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그 사람은 고벳이라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하는 도박 중독자였고 카페를 운영했던 보증금 3000만 원 중에 2000만 원을 도박으로 탕진. 엄마가 중국에서 보내 준 동생 학비도 도박으로 탕진. 유튜브 수익과 유기견 후원을 목적으로 판매한 굿즈 수익의 대부분을 도박으로 탕진해 이미 도박의 늪에 깊이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도박으로 인해 사채까지 쓰고 있었고 그로 인한 빚 독촉으로 저와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빌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었죠”라고 썼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글쓴이의 폭로는 계속 되었다.

“그가 봉사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는 구독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이며 매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계속 굿즈를 판매하는 이유는 후원금 등의 수익을 창출해 도박 빚을 갚기 위함입니다”

이어 글쓴이는 “심지어 부모님이 크게 사고가 났으면 좋겠다고. 그래야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며 패륜아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죠”라며 “두 달 전에 본 그의 통장에선 유튜브 수입과 후원금이 입금되자마자 (주)커리○○○으로 여러 차례 출금이 된 내역이 확인됐습니다. (주)○○○은 불법도박에 사용되는 대포통장이죠”라고 썼다.

글쓴이는 “저는 더 이상 그가 유튜브 구독자들을 불법행위에 이용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이 확산되자 해당 유튜버의 최신 영상에 네티즌들은 해당 의혹에 대해 해명을 부탁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또한 이 유튜버는 댓글로 “일방적인 허위 사실입니다. 저도 충격먹었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분과 만나서 제3자 대면을 하고 싶네요”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21일 오전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장 먼저 저를 믿어주신 구독자 여러분께 사죄의 말씀드립니다. 저는 올해 카페사업 잔금 및 유튜브 수익으로 불법도박을 하였고, 이로 인해 3천만 원의 손실을 보았습니다”라며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그는 “유튜버라는 직업의 특성상 구독자분들의 후원금이 저의 수입이었기에 후원금의 일부가 불법도박에 활용되었습니다. 변명의 여지 없는 저의 잘못입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정상이 아니었고,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였습니다. 이 역시 사죄드립니다. 앞으로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사죄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여러분께서 아껴주신 유튜브 영상 속 바른 김지훈이 되도록 반성하며 살아가겠습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다시 한번 구독자분들께 사죄의 말씀 드리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상대방분께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인스타그램 ‘corgi_hun’, 네이트판, 유튜브 댓글창, 코기TV지훈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