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자살을 유도한 10대 소녀

2015년 8월 28일   정 용재 에디터

미국에서 남자친구의 자살을 유도한

10대 소녀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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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news.com.au (이하 동일)


18살 소녀 미셸 카터(Michelle Carter)

지난해 7월 동갑의 남자친구가 자살을 했을 때

이를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카터는 “자살을 한다고 해놓고 왜 하지 않느냐”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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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18세 소년 콘래드 로이(Conrad Roy). 그는 자신의

차 안으로 배기가스가 들어오게 하여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동갑의

여자친구가 카터에게 보낸 문자를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잠시 동안 슬퍼하겠지만 곧

잊을 거야.” “넌 항상 말만 했지 시도한 적이 없어.

오늘 밤 실행에 옮겼으면 해.” “지금 당장 해야 해.

모든 게 완벽해. 오늘이 바로 그날이야.”

카터는 심지어 로이가 숨지는 순간에도

전화를 걸어 구체적인 자살 방법까지

알려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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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는 로이가 죽은 후 다른 친구와의 문자에서

“솔직히 말하면 나 걔 말릴 수 있었어. 차 안에

일산화탄소가 가득 차 뛰어 나오려고 할 때

내가 ‘차 안으로 다시 들어가!’라고 말해줬어.”

라고 보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터의 변호인은 그녀 역시 정신적 문제를

겪었다고 말하며, 수천 건의 문자 메시지 가운데는

자살을 말리는 내용도 있다고 항변했습니다.

한편 다음 재판은 10월로 예정되어있습니다.

그녀의 이러한 행동이 과연 어떤 판결을 받을 지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