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소주 파편이 쏟아지자 벌어진 엄청난 상황

2020년 7월 24일   박지석 에디터

장맛비가 쏟아지는 요즘, 남몰래 선행을 한 시민들이 있다.

지난 23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쌍용교차로를 달리던 1톤 화물차에서 소주 박스가 도로로 쏟아지며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고 발생 30여 분 만에 교통을 정상화시켰지만 이 전에 시민들이 현장을 수습하며 빛을 발했다.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과 청년 등 10여 명의 시민들이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빗자루만을 들고 청소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고가 일어나자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달려왔다. 이들은 혼자서 현장을 수습 중이던 사고 운전자와 함께 유리 파편을 치운 뒤 자리를 떠났다.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에서 선행을 하고 사라진 시민들에게 응원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와 시민들은 “당시 굵은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누가 먼저라도 할 것 없이 달려온 학생과 시민들이 없었으면 교통 소통에 상당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우산도 없이 복구 작업에 나섰던 이름 모를 학생과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시 현장을 복구하고 자리를 떠난 고등학생 3명은 세명고등학교 학생들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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