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혼, 주위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컵라면 때문에 파혼을 겪는 사람들은 극소수일 것이다.
2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컵라면 하나 때문에 파혼까지 이르게 된 예비 신부 A 씨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A 씨는 “결혼 준비만 1년 7개월 했다. 원래 4월에 식을 올리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7월에서 또 9월로 미뤄졌다. 신혼집 입주는 7월초에 끝났다”라고 말했다.
A 씨 부부는 결혼식을 올리기 전 신혼 가구들을 신혼집에 모두 들여놓은 상태였고, 신혼집에는 남편 혼자 지내고 있었다.
A 씨가 식기 정리를 위해 신혼집을 찾았을 때 사태가 벌어졌다.
일을 끝내고 배가 고팠던 A 씨는 신발장 구석에 있던 컵라면을 꺼내 먹었다. 그리고 소파에서 TV를 보다 잠들었다.
그를 깨운 것은 남편의 고함이었다. 아침 7시도 안된 시간이었다.
남편은 “내가 먹을 컵라면을 왜 먹었냐. 이거 먹으려고 김밥까지 사왔는데 왜 너가 먹느냐”며 소리를 질렀다.
A 씨는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다. 1층에 편의점이 있어 다시 사와 먹으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남편은 오히려 A 씨에게 “시끄럽고 빨리 컵라면이나 사와라”라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본 A 씨는 남편에 대해 “정신병자인 줄 알았다. 눈빛도 이성을 잃은 눈빛이었다”고 기억했다.
A 씨는 그렇게 집을 떠나 2일 간 연락을 하지 않았다.
2일 뒤 연락을 한 것은 남편이었다. 사과를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A 씨의 예상은 빗나갔다.
남편은 A 씨에게 연락을 해 “내가 사과를 받아야 한다. 너가 잘못을 했다.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들은 A 씨는 바로 정리가 됐다. 파혼을 하기로 했다.
그는 “먼저 파혼 이야기를 하길래 ‘옳다구나’하고 바로 알겠다고 했다. 그리고 연락을 안받았더니 싹싹 빌며 사과를 하더라. 하지만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 파혼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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