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태움’ 악습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태움의 재미를 알아버렸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태움’이란 ‘영혼이 재가 될 때까지 활활 태운다”라는 뜻으로 선배 간호사가 후배 간호사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하는 괴롭힘을 뜻한다. 이러한 태움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글쓴이 A씨는 ‘태움의 재미를 알아버렸어요”라고 글의 제목을 썼다.
그는 매번 사고 치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안 하는 신입이 자신을 ‘호구’로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것에 화가 났다는 A씨는 “그래서 그 후배를 끌고 가서 태웠다”라며 “그렇게 하고 나오니 속이 뻥 뚫리고 시원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그 후 “눈도 못 마주치는 신입을 보니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그냥 이제는 안 묵혀두고 풀고자 한다”라며 태움을 한 것에 대해 잘못한 점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A씨는 “내일부터 재밌겠네요 ㅎㅎ”라는 말을 남기며 글을 마쳤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악마 같다. 물론 잘못하고 사과도 안 하는 신규직원도 잘한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저렇게 푸는 건 잘못됐다”라며 A씨를 크게 비판했다.
한편, 지난 2018년 2월에 태움과 관련해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신규 간호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하며 태움 악습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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