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었네…” 흑인 분장 패러디 해 난리 난 의정부고 졸업사진 수준

2020년 8월 5일   박지석 에디터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 중 한 사진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 의정부고등학교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올해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중 흑인 분장을 하고 관을 둘러업은 ‘관짝소년단’ 사진이 흑인들을 인종차별한다며 도마 위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의정부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 3학년 여러분의 능력과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낸다”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이 중 가나의 한 장례식장에서 상여꾼들이 춤을 추는 영상을 패러디한 학생들이 있었다. 해당 영상은 가나 문화의 이색적인 모습이 담겨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영상으로, 국내에선 그룹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빌려 ‘관짝소년단’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5명의 학생은 관짝소년단의 모습을 그대로 연출했다. 하지만 문제는 패러디를 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적 요소로 금기시되고 있는 피부색까지 따라 했다는 데에 있었다.

‘블랙페이스’는 흑인이 아닌 인종이 흑인 흉내를 내기 위해 얼굴을 검게 칠하거나 흑인의 두터운 입술을 강조하기 위해 입술을 과장하여 표현하는 분장이다. 이는 과거 1960년대 미국 인권 운동의 영향으로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블랙페이스 자체가 인종차별이다”, “웃어넘길 수 없는 패러디다”, “백인들이 동양인을 비하하며 눈을 찢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라며 지적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관짝소년단이라는 화제 이슈를 패러디했을 뿐, 문제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의정부고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사진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라며 “SNS 자료 등을 토대로 교내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의정부고등학교 페이스북, 트위터 ‘benjaminaid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