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사태로 한순간에 미망인이 되었습니다”

2020년 8월 10일   박지석 에디터

장마가 계속되며 침수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순간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여자가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산사태로 한순간 미망인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산사태로 남편을 잃었다. 매일 한 번도 쉬지 않고 일하던 그의 남편은 사망하기 10분 전 A씨와 통화를 했고 이후 산사태로 매몰되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현재 임신을 한 상태인 A씨는 몸이 좋지 않아 가사 일을 하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당일 A씨는 오전 10시 20분경 남편과 전화 통화를 했고 10분 뒤인 10시 30분에 남편은 산사태로 매몰됐다. 그런데 A씨는 경찰서로부터 남편의 사망 소식을 5시 30분에서야 접하게 됐다.

이후 A씨는 남편이 옮겨진 병원과 다른 지역에 있어 병원 응급실까지 가는 데 4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응급실에서도 사체를 보여주지 못한다고 전했고 A씨는 결국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남편의 사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정신이 반쯤 나가있는 상태로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화장을 했다.

남편의 회사는 그 많은 비가 내려도, 재난문자가 와도 일을 시켰다.

매몰이 되고 2시간이 지나서야 구조작업을 시작했으며 회사는 “죄송하다”라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현재 산업재해보험도 나올지 미지수이며 회사의 사장도 형사 처벌을 받을지 미지수다.

끝으로 A씨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분명 회사 잘못인 것 같은데 회사에선 보상금도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한다”라며 정신적 괴로움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안타깝다. 우선은 정신 가다듬고 산재부터 알아보라”, “혼자 힘들다면 산재 전문 노무사나 변호사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무조건 변호사 쓰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KBS2 ‘여자의 비밀’,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