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인데 사랑제일교회 명단에 제 이름이 있어요”

2020년 8월 18일   네이버 실검 지원 에디터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개인 정보를 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YTN은 단독 보도를 통해 사랑제일교회가 교인 명단을 허위로 작성 혹은 개인 정보 도용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충청북도 제천에 사는 21살 신 모 씨는 이날 서울 성북구청으로부터 “사랑제일교회 교인 또는 방문자로 확인돼 가까운 보건소 선별 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신 씨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도 아닐뿐더러, 가족들 역시 무교이기 때문에 교회를 다닌 적이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런 사례가 신 씨뿐만 아니라 더 많다는 점이다. 교인이 아닌데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거나 과거 잠깐 신도로 활동했음에도 아직도 ‘교인’으로 표시돼 있었다.

결국 지난 16일 신 씨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어제(17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신 씨는 “한 번도 방문조차 하지 않은 교회에 내 이름이 들어갔는지 이해할 수 없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17일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급하게 명단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15년 전 교인 자료까지 들어가 혼선이 있었다. 고의로 교인 명단을 빠뜨리거나 허위로 작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천 66명 중 3천 437명의 소재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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