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들이 경고하고 있다는 ‘네덜란드 빙하’ 상태..

2020년 8월 18일   네이버 실검 지원 에디터

50일을 훌쩍 넘기며 2013년 이후 가장 길게 이어진 비를 두고 사람들은 기후 위기라 칭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 곳곳에는 이상 기후 현상들이 잇따르면서 지구 온난화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바스틸레포스트(BASTILLEPOST)’에는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지난 400년 동안 뉴질랜드의 남알프스 지역의 빙하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다.

남알프스 산맥은 해발 약 3,724m의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뉴질랜드 남섬을 형성하는 ‘등뼈’에 해당하는 산맥으로, 유럽의 알프스산맥과 그 모습이 닮아 ‘서던 알프스(남알프스)’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영국의 리즈 대학교와 뉴질랜드의 국립 수자원 대기 연구소(NIWA)는 약 400년 전인 소빙기 말부터 2019년까지 남알프스 산맥의 빙하 손실량을 산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1978년, 1978년~2009년, 2009년~2019년 세 기간 동안의 데이터를 수집해 남알프스 빙하의 부피 변화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빙기 이후 빙하 손실률이 증가했음을 발견했다. 오차 범위를 고려했을 때 소빙기부터 2019년까지 남알프스 빙하의 약 41~62%가 녹아내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했던 리즈 대학의 조나단 캐리빅(Jonathan Carrivick) 박사는 “기후 변화 등에 따른 빙하 손실이 더욱 분명해졌고 손실은 가속화될 수 있다”라며 지구온난화가 이대로 지속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리즈 대학의 조나단 캐리빅(Jonathan Carrivick) 박사는 “기후 변화 등에 따른 빙하 손실이 더욱 분명해졌고 손실은 가속화될 수 있다”라며 지구온난화가 이대로 지속될 경우 상황은 더욱 악화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남알프스 빙하가 녹아 생성된 물이 임계점(액체와 기체의 상이 구분될 수 있는 최대의 온도-압력 한계)을 넘어섰다”라며 “앞으로 빙하가 녹아 강으로 유입되는 물의 양을 줄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연구진들은 지구에 소빙하기가 도래할 거라는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영국 노섬브리어대학 연구팀은 2030년부터 2040년 사이에 ‘마운더 극소기’에 버금가는 ‘미니 빙하기(소빙하기가)’가 닥칠 것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기존의 태양 흑점 주기 데이터와 비교한 결과 2020~2030년 사이에 97%의 정확도로 태양 흑점이 사라지게 된다고 예측했다. 따라서 2030년 무렵에 태양 활동이 60% 감소해 2040년까지 10년 동안 지구의 평균 기온이 약 1.5℃ 낮아지는 미니 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 이어 이달 7일에는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 산악지대의 대규모 빙하 붕괴 우려로 인근 주민과 관광객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잦아진 전 세계 곳곳의 빙하 붕괴 경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앞으로 가속화 될 지구 온난화와 환경 오염에 인류가 어떻게 맞설 것인지는 풀어야 할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SEE THE SOUTH ISLAND, BASTILLEPOST, Instagram ‘_simacekjakub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