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그 사람..” 김정은 동생 김여정의 과거 발언 내용

2020년 8월 21일   박지석 에디터

김정은이 김여정에게 권한 이양을 한 가운데 과거 김여정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일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동생인 김여정에게 권한을 이양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여정은 사실상 2인자”라면서도 “후계자 통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가운데 김여정이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의 6·15선언 20주년 연설에 “역겹다”, “꼴불견”, “잘난 척”, “혐오감” 등 막말로 비난한 내용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올랐다.

지난 6월 문 대통령은 6·15선언 20주년을 맞아 연설을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끊임없는 대화로 남북 간의 신뢰를 키워나가야 한다”라며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여정은 “그 내용을 들어보면 새삼 혐오감을 금할 수 없다”라며 “한마디로 맹물 먹고 속이 얹힌 소리 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하게 늘어놓았다. 명색은 ‘대통령’의 연설이지만 민족 앞에 지닌 책무와 의지, 현 사태 수습의 방향과 대책이란 찾아볼래야 볼 수 없고 자기변명과 책임회피, 뿌리 깊은 사대주의로 점철된 남조선 당국자의 연설을 듣자니 저도 모르게 속이 메슥메슥해지는 것을 느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뻔뻔함과 추악함이 남조선을 대표하는 최고수권자의 연설에 어린 것은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라며 “마디마디에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매캐하게 묻어 나오는 궤변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정이 이처럼 문 대통령에게 직접적이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던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김여정이 권한을 이양 받자 과거 그가 했던 말이 재조명되며 ‘남북 간의 대화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뉴스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