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알고 보니 남자였습니다. 도와주세요” (실제 상황)

2020년 8월 25일   박지석 에디터

여자친구가 알고 보니 남자인 것을 알게 된 남성이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알고 보니 남자인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작성자 A씨가 자신의 여자친구 B씨가 남자인 것 같다고 올린 글로, 나흘 만에 조회 수 5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샀다. 이후 하루 뒤인 지난 22일 A씨는 여자친구가 남자였다는 후기글을 올렸다.

A씨는 만난 지 1년 정도 된 여자친구 B씨가 언제부턴가 남자로 의심된다며 글을 올렸다. 그가 B씨를 남자로 의심하는 이유는 총 세 가지였다.

첫째로 B씨가 자신의 졸업사진을 보여주기 싫어했다는 점이 있었다. 하지만 이때 A씨는 ‘쌍꺼풀 수술해서 보여주기 싫은가 보다’하고 넘어갔다.

두 번째로 A씨가 의심한 이유는 우연히 B씨 어머니의 SNS를 보게 된 후다.

A씨는 어느 날 우연치 않게 본 B씨 어머니의 SNS에는 ‘울 장남 OO 이가해준 선물’이라는 8년 전 글이 있었다. 이는 B씨의 이름이 아닌 것은 물론, 그의 남동생 이름도 아니었기에 A씨는 이상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A씨가 의심했던 이유는 B씨의 여동생이 부른 호칭 문제였다. 최근 장마 기간에 A씨는 B씨의 자취방에 가서 작은 공사를 했다.

이날 페인트 도배를 하던 중 B씨의 여동생이 B씨에게 “오빠가 그런 색을 좋아해?”라고 말했다. 처음에 자신에게 한 말인 줄 알았다는 A씨는 이내 어색하게 분위기 수습을 하는 B씨의 남동생을 보고 이상함을 감지했다. 또한 B씨의 여동생은 평소 자신에게 존댓말을 쓰기에 더더욱 자신에게 했다는 말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사실을 물어보았고 B씨가 남자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B씨의 말에 따르면, B씨는 휴학을 하고 트랜스젠더 수술을 받았으며 아버지와는 연을 끊은 상태다. 또한 현재 쓰고 있는 이름은 과거 술집에서 일했을 때 썼던 이름이었다.

이 사실을 접한 A씨는 충격에 빠졌다. 그는 “한때 남자였던 사람과 결혼을 하진 못 할 것 같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여자가 잘못했다. 사귀기 전에 말했어야 했다”, “술집에서 일하다가 돈 벌어서 수술하고 술집 나와서 평범한 남자랑 결혼하는 사람 많다. 힘내라”, “실제로 티 안 나는 트랜스젠더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JTBC ‘이태원 클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