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가 죽었습니다. 코로나 말고 다른 바이러스로..”

2020년 8월 26일   박지석 에디터

한타바이러스에 걸려 숨진 병사가 발생했다.

25일 육군에 따르면 A일병이 한타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지난 11~12일 제초작업을 한 A일병은 일주일 뒤인 19일 체온이 40도가 넘어가는 고열 증상을 보였다. 이후 군은 코로나19 증세 가능성으로 판단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A일병은 한타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사망했다.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에 있는 육군 6사단 소속인 A일병은 지난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부대 내 탄약고 주변 풀 깎기 작업을 한 이후 고열 증세와 몸살에 시달렸다.

이후 대대와 사단 의무대 치료를 거쳐 지난 21일 국군 포천병원으로 옮겨졌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한타바이러스에서 양성이 나왔다.

작업 전날 A일병은 백신인 한타박스를 접종했는데도 양성 반응을 보여 충격을 안겼다.

결국 A일병은 국군수도병원과 분당 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지난 23일 오후 숨지고 말았다. 육군 관계자는 “한타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패혈성 쇼크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정밀 검증 중”이라고 밝혔다.

한타바이러스는 들쥐 같은 설치류에 의해 옮겨지는 감염증으로, 감염 증상으로는 고열과 출혈, 신장 손상 등이 있다. 이 바이러스는 올해 우리나라에서만 104건 발생했으며 지난해에는 2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강원 영서 지방과 경기 북부 주민드르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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