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대학생 생활비 대출’을 모두 가져가서 고민입니다”

2020년 8월 26일   박지석 에디터

한국장학재단의 ‘생활비 대출’ 때문에 힘들어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생활비 대출? 사실은 대학생 부모님을 위한 생활비 대출이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한국장학재단에서 학기 시작 전 대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생활비 대출’을 자신의 부모가 수령해 고민이라는 대학생들의 글이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이 고민을 가지고 있어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한 대학생은 “2030애환”이라고 제목을 달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취업하면 내가 학자금+생활비 다 갚는 대신 절대로 나한테 돈 빌리지 말라하고 취업했는데 1년 동안 내가 빌려준 돈이 1000만 원이 넘는다”라며 “학자금은 따로 갚고 있고 현금 없어서 마이너스 통장까지 뚫어서 빌려줬다. 나는 내 인생 언제 사냐”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학생은 “엄마가 대학생 생활비 대출 신청했다고 내일 돈 나오면 자기 달래”라며 글을 남겼다.

이 학생은 “내가 아직 공인인증서 복사 안 해둬서 지급 신청 안 되어있는 상태다. 나는 엄마가 그거 탈 생각하고 있는 거도 방금 알았다”라며 “그래서 ‘어디에 쓰려고 학자금 말고 생활비 대출도 받냐’하니 나는 몰라도 된다더라. 자기가 당연히 갚아줄 거라 한다”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회 나가기 전부터 빚부터 만들어주다니 너무 들한다”, “아무리 궁해도 이건 아니지. 이래놓고 거의 전부 자식한테 갚게 하는 거마저 화나네”, “저거 빌릴 정도로 궁한데 나중에 목돈이 생겨서 저걸 갚아줄 리가 없다”,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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