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났습니다. 하이선으로 산사태 발생해 아파트 덮쳤습니다” (+영상)

2020년 9월 7일   김주영 에디터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피해가 어마어마하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거제의 한 아파트가 하이선으로 인한 산사태 피해를 받은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7일 오전 7시 5분께 6개 동 460여 가구가 있는 이 아파트 단지 106동 바로 앞 절개지 산이 흐물흐물 거리다가 순식간에 산사태가 났다.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하이선`이 몰고 온 비구름 영향으로 거제시에는 6일 0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189㎜의 비가 퍼부었다.

엄청난 굉음과 함께 토사 수십여t이 아파트 쪽으로 쏟아져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바로 옆 105동 2층 입주민 A 씨는 “`펑`하는 소리와 함께 다급한 주민들 비명이 들렸다”고 사고 순간을 기억했다.

나무와 함께 폭포수처럼 흘러내린 토사와 나무는 바로 앞 주차 차량 3대를 덮친 후 약 8m가량 떨어진 106동 현관 앞에까지 들이닥쳤다.

흙더미가 쏟아지는 것을 막고자 옹벽에 세운 철망은 그물처럼 찢어져 너덜너덜해졌다.

토사를 막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사 때문에 입구가 막혀 빠져나오지 못한 일부 106동 입주민은 소방서가 도착해 사다리를 놓아주고서야 창문을 통해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106동 주민 B 씨는 “창문을 통해 사다리를 타고 겨우 몸만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입주민들은 그나마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은 `천운`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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