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생은 모두..” 자서전에서 케이팝 실상 폭로한 유명 걸그룹

2020년 9월 17일   박지석 에디터

소녀시대 출신 제시카가 자전 소설 ‘샤인’을 출간한다.

17일 여러 매체를 통해 제시카의 첫 자전 소설 출간 소식이 전해졌다. 그가 출간하는 소설 ‘샤인’은 그간 그의 연예계 생활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하이퍼 리얼리즘’ 소설이다.

이 가운데 금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샤인’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공개되어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었다.

‘샤인’에서는 K팝 스타를 꿈꾸는 한국계 미국인 소녀 ‘레이첼 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소녀는 대형 기획사 ‘DB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선발되어 미국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데뷔 기회를 얻고자 6년간의 노력을 쏟아붓는다. 그러나 톱스타 ‘제이슨 리’와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책의 48페이지에는 “재능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생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모든 노력을 쏟아부으며 노 대표와 다른 이사진의 눈에 띄려고 했다”며 “연습생들은 예외 없이 삼십 일마다 강당에 모여 이사진에게 월말평가를 받는다”라고 쓰여있다.

또한 168페이지에는 “여느 때보다 정신없는 나날을 보냈다. 끊임없이 몸무게 검사를 받고, 인터뷰 연습을 하고 유산소 운동에 매진했다”며 “새벽 네 시에 일어나 동이 틀 때쯤 사옥에 도착해 하루 종일 연습한 후 자정쯤 침대 위에 쓰러져 잤다”라고 적혀 있다.

이는 모두 치열한 연습생들의 삶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58페이지에서는 K팝의 뒷모습을 꼬집기도 했다.

“소속사가 바라고 요구하는 바를 최우선시 하지 않는 아티스트는 용납되지 않았다”라며 “혁신보다는 전통이, 진정성보다는 기계적인 완벽함이 중요했다. 전형적인 케이 팝 스타일을 따라야 했다” 라고 적혀 있다.

한편 출판사 측은 ‘샤인’에 대해 “K팝 스타가 겪어야 하는 기나긴 연습 생활, 수많은 사람들의 냉혹한 평가, 엄격한 규칙, 은밀한 언론 플레이, 오직 ‘여자’ 스타이기 때문에 받아야 하는 부당한 대우 등을 현실감 넘치게 묘사해 몰임감을 높인다”라고 소개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제시카 소설 ‘샤인’,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