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앞둔 조두순에게 ‘나영이 아빠’가 실제로 했다는 말..

2020년 9월 22일   박지석 에디터

나영이 아빠가 조두순 출소 소식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22일 조선일보는 나영이 아빠 A씨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인터뷰에서 A씨는 “신용대출을 받아 (조두순의 이사 비용으로) 2000만~3000만 원을 주고 싶은 심정”이라며 출소해 안산으로 돌아올 조두순에 극심한 기피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A씨는 “우리 딸은 지금도 집에선 기저귀를 차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장거리 여행을 가면 제일 큰 생리대를 가방에 넣고 다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부모의 심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내 자식 지켜주지 못한 죄를 짊어지고 평생 죄인으로 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조두순이 우리 집 근처로 온다고 하니, 이래도 되는 거냐”라며 “조두순이 반성한다면서 굳이 왜 피해자가 사는 안산으로 오느냐. 조두순을 안산에서 떠나게만 할 수 있다면 내가 신용대출을 받아 2000만~3000만 원을 주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안산을 떠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는 ‘끔찍하다, 이사 가자’라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나영이가 울면서 안 간다고 해서 안산을 떠나지 못했다”라고 했다.

나영이가 “장애가 있는 내가 다른 학교에 간다고 하면 친구를 얼마나 사귀겠느냐, 배척하지 않겠느냐, 여기 있는 친구들은 그래도 나를 이해해 주고 많이 도와줬다”라고 했다고 한다.

한편 A씨는 현재 가족 모두가 무선 휴대용 무전기를 모두 갖고 다니며 생활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 무전기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조 요청을 하면 50km 이내 여러 사람에게 통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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