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었는데..” 연평도 공무원 사망에 김정은이 보였다는 반응

2020년 9월 25일   박지석 에디터

연평도 공무원이 북한에서 사살된 가운데, 북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25일 오전 기분, 북한 매체는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뒤 불태운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전날 청와대는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요구했지만, 북한은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 장벽’을 강조하는 기사만 내보내고 있다.

노동신문은 ‘방역 부문 일군들이 무거운 책임을 다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방역 부문이야말로 인민보위, 조국보위의 전초선”이라며 “일부(간부)들이 최대로 각성 분발하여 우리의 방역 장벽을 더욱 철통같이 다져나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신문에서는 연평도 공무원을 사살한 것에 대해 “강, 하천에 대한 방역학적 감시를 보다 강화하여 물에 떠내려 오거나 강 유역에 쌓인 물체, 오물 등을 철저히 방역학적 요구대로 처리하는데 깊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며 “강, 하천들에 감시 초소가 증강되고 책임적인 일군들로 감시 역량이 보강됐다”라고 소개했다.

북한의 이와 같은 대응은 지난 2008년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 피격 사건’과는 정반대의 태도다.

당시 북한은 박왕자 씨의 피격 사건 발생 다음날에 “남조선 관광객이 우리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때 북한은 사건에 대해 거듭 ‘사고’라고 주장하며 신속하게 사건을 수습하려는 속내를 표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실종 공무원 식별 후 수 시간 뒤에 해군 계통의 상부 지시를 받아 사살하고 시신을 불태웠기 때문에 대응의 결이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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