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사귄 남자친구가 갑자기 게이라고 고백했네요”

2020년 9월 25일   박지석 에디터

5년간 교제한 남자친구가 ‘게이’인 것을 알게된 여자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년 사귄 남친이 알고보니 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5년 동안 잘 만나왔던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게이라는 고백을 받았다. 남자친구는 A씨에게 자신과 결혼을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까지 했다.

만남 초기에 A씨의 남자친구는 A씨에게 자신이 크리스찬이어서 결혼 전엔 잠자리를 할 마음이 없다고 말했다. 잠자리에 큰 흥미가 없었던 A씨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넘겼다.

그리고 5년 동안 행복하게 연애를 이어온 A씨는 남자친구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며 결혼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A씨의 남자친구가 술을 마신 날 자신이 게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남자친구는 사실을 털어 놓으며 “나는 사실 뼛속깊이 크리스찬도 아니고 너와 육체적으로 깊은 관계까지 못 맺는 건 게이이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야 말하게 되어 미안하다. 만나면 만날수록 너가 인간적으로 너무 좋고, 잘 맞았고,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였다. 나중엔 죄스러워 말을 더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남자친구가 무릎 꿇고 울며 털어놓았다. 미친듯이 때렸다”라며 “남자친구가 제가 때리는 걸 다 맞으면서 얼굴에 멍이 들고 입술이 터졌다. 그리고 저를 안으면서 미안하다고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A씨에게 “남자랑 잘 될 생각없다”라며 “성소수자라는 거 밝히고 살 마음 없다. 너를 정말 좋아한다. 성별을 떠나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아낀다. 이대로 잃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특히 A씨는 “남자친구가 자기와 결혼하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라며 “아직도 혼란이다. 게이라는 것만 빼면 정말 완벽한 남자다. 친구같은 부부로 평생 산다면 나쁜 것만은 아닐 것 같다. 내가 합리화를 하는 거냐”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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