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뚱뚱해져서 이혼하고 싶은데요?”

2020년 9월 28일   박지석 에디터

남편이 너무 뚱뚱하다는 이유로 이혼을 고민 중인 여자가 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살쪄서 이혼하려고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현재 108kg인 남편이 1년에 약 15kg씩 찌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의 주체하지 못하는 식습관을 참지 못하겠다며 이혼 고민을 토로했다.

A씨의 남편은 결혼 전 키 180cm에 100kg를 육박하는 거구의 몸집이었다.

매일 ‘무릎 아프다, 허리 아프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남편을 보며 A씨는 같이 운동하는 것을 제안했고 77kg까지 감량에 성공한 후 결혼을 했다.

그런데 결혼한 지 2년 반이 지난 지금, A씨 남편의 몸무게는 108kg까지 불었다. 1년에 약 15kg씩 증가한 셈이다. A씨는 “남편의 팔에도 살이 텄다”라며 먹는 것에 환장한 남편의 식습관 일상을 소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아침 5시 반에 기상해 삼겹살을 구워 먹고, 점심은 회사에서 고칼로리 식단을 먹는다. 퇴근해 저녁으로는 라면 3봉지에 밥을 말아먹은 후 바로 잠에 든다. 그리고 새벽 2시경 다시 일어나 과자 두 봉지와 콜라 1.5L를 먹는다. 또한 배달음식도 일주일에 두 번은 꼭 먹는다고 했다.

A씨는 “이제는 남편이 발톱도 배 때문에 앉아서 못 깎는다. 쉬는 날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먹고 자고 점심에 일어나서 먹고 자고 저녁에 일어나서 먹고 자고 이게 끝이다”라고 토로했다.

또 “오늘 마트 가야 된다고 억지로 일으켜서 데리고 왔더니 무릎 아파서 숨 헥헥 거리며 곧 죽을 사람처럼 군다. 그 꼴 보니까 뭐가 확 도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이러다 화병으로 내가 죽을 것 같다. 지금 친정 와있는데 시어머니 전화 와서 ‘옛날처럼 애 좀 달래서 운동시키면 되지’라고 한다. 그냥 이혼이 답인 것 같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에게 “게으른 건 못 고친다. 이혼이 답인듯하다”, “순전히 먹어서 살찌고 무릎 아파서 못 걸으면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 성인병 달고 살 운명이다. 살 안 빼면 이혼이라고 확실하게 말해야 한다” 등의 조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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