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작별인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2020년 10월 6일   박지석 에디터

11살 딸을 남겨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야만 하는 시한부 엄마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딸에게 작별 인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11살 딸을 두고 있는 시한부 엄마로, 자신이 살 수 있는 날이 약 3개월 남았다고 소개했다. 곧 세상을 떠난다는 A씨의 사연이 많은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A씨는 7살의 나이에 사고로 엄마를 떠나보낸 후에 아빠와 단둘이 살아왔다. A씨의 아빠는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A씨를 지극 정성으로 돌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빈자리는 쉽게 채워지지 않았다.

A씨는 초등학교 입학식, 첫 생리 날, 다른 친구들의 도시락,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모녀지간을 보며 많은 날 눈물을 훔쳐야만 했다.

엄마의 존재가 딸에게 크다는 것을 체감한 A씨는 딸을 위해 살고 싶었지만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A씨는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싶고, 성인이 되면 같이 술 한 잔도 하고 싶고, 딸이 만나게 될 남자친구도 소개받고 싶고, 결혼하면 웨딩드레스를 입은 예쁜 모습도 보고 싶고, 아이를 낳으면 제가 옆에서 산후조리도 도와주고 싶은데 하나도 할 수가 없다”라고 한탄했다.

A씨는 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입학하는 시점, 첫 생리를 할 때, 고등학교를 입학할 때, 수능 전날에, 첫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취업했을 때, 결혼하는 날 등 특별한 날에 딸이 볼 수 있도록 편지를 쓰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 없이 살아갈 아이의 미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만약에 제 딸 입장이라면 곧 헤어지는 엄마에게 무엇을 받고 싶으세요?”라고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쳤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어라 말이 나오지 않는다. 기적이 일어나길 빌겠다”, “딸아이와 사진 많이 찍고 엄마랑 딸만의 앨범을 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인생 조언 글을 적어주는 걸 추천한다”, “많이 안아주고 딸에게 소중하다고 이야기 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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