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랜차이즈 갈비 업체가 고기를 ‘재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직원 폭로)

2020년 10월 19일   박지석 에디터

유명 갈비 프랜차이즈 S사가 고기를 재활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8일 JTBC 뉴스룸은 해당 업체 지점의 직원이 폐기해야 될 고기를 소주로 씻어낸 뒤 양념을 버무려서 다시 상에 올리는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업체 직원이 직접 제보한 것으로, 비닐장갑을 쓴 직원이 상태가 좋지 않은 고기를 재사용하고 있었다.

영상에서 한 직원이 “이건 버려야 하지 않냐”라고 묻자, 갈비를 관리하던 직원이 “모른다. 여기서는 맨날 헹궈서 썼다. 과장님이 빨라고 했으니 빨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영상을 제보한 직원은 “고기를 상온에 오래 보관하면 육질 상태가 변한다”라면서 “그런 고기가 발생하면 담당 직원이 새 고기와 섞은 뒤 빨아 버린다”라고 밝혔다.

해당 지점에서 점장을 맡았던 A씨는 인터뷰에서 “당시 제가 (고기를 세척하라고) 지시를 했다”라며 “별문제가 없을 것 같으니 팔으라고 했다. 이런 거 때문에 본사에 보고하는 게 심적으로 많이 부담스럽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프랜차이즈의 관계자는 “지점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며 “(고기는) 폐기 처분했어야 한다. 문제를 파악한 뒤 직원들을 교육하고 냉장 시설도 보완했다”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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