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딸이 단역배우 알바 중 집단 성.폭.행을 당해 죽었습니다. 도와주세요”

2020년 10월 20일   박지석 에디터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는 자살한 단역배우 두 자매의 엄마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11년 전인 지난 2009년 발생한 자매 자살 사건으로,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했던 자매가 보조출연자 관리자 등 가해자 12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글에 따르면 단역배우로 아르바이트 일을 간 자매가 관리자 등 12명에게 집단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가해자와 칸막이 하나만 놓은 채 “가해자 성기를 그려봐라”, “이 아가씨가 12명이랑 잔 아가씨야?” 등의 말을 하며 2차 가해 성폭행을 했다. 여기에 가해자들의 협박까지 이어지자 자매 중 언니는 신고를 취하한 뒤 건물 옥상에서 투신했다.

일주일 뒤 언니에게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던 동생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자매의 아버지도 스트레스로 인한 뇌출혈로 사망했다.

결국 혼자가 된 두 자매의 어머니는 1인 시위를 하며 다시 소송을 진행했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되어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됐다.

이후 어머니 장연록 씨는 자신의 본명으로 유튜브 채널을 개설에 사건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장 씨는 가해자의 이름, 얼굴, 집 주소 등을 알리며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가해자는 살던 곳에서 이사를 갔다. 심지어 가해자의 아내가 장 씨를 폭행해 경찰이 왔는데 출동한 경찰은 되려 장 씨를 협박하며 몰아세웠다.

해당 글 작성자는 장연록 씨의 유튜브 채널 주소를 남기면서 “제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 한 가정이 이렇게 처절하게 망가졌는데 가해자들은 아무런 처벌을 받고 있지 않다”라고 호소했다.

어머니 장 씨는 최근까지도 꾸준히 가해자 중 한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경찰서 앞으로 찾아가 1인 시위를 하며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JTBC 다큐 ‘어느 자매의 자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