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1억을 준다고..” LG에서 몰래 진행한 시상식의 정체

2020년 10월 22일   박지석 에디터

LG 기업이 남몰래 진행하고 있는 시상식이 있다.

22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LG의 수상한 시상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LG 기업이 언론에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진행했던 시상식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LG는 사회에 귀감이 된 사람들에게 시상식으로써 감사를 표하고 있었다.

한 수상자는 “(LG가 대뜸 전화해서 상금 1억 원을 준다고 했다”라며 LG의 시상식에 참석하게 된 배경을 알렸다.

LG 측은 수상자들에게 “시간과 장소는 수상자님이 편하신 대로 통보만 해달라. 기사화를 원하지 않으면 몰래 진행하겠다”라고 하면서 시상식 모든 것이 수상자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도록 했다.

작년 2월 LG는 강화도에 위치한 한 해병 부대를 찾아가 ‘의인상’ 시상식을 열었다.

LG가 시상한 병장은 최병수 병장으로, 이 병장은 대구지하철 승강장에서 선로로 추락한 시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해냈던 사람이었다. LG는 최 병장에게 상금 3천만 원과 대학 졸업할 때까지의 장학금을 전액 지원했으며 졸업 후에는 최 병장을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

또 지난 2015년 9월에는 장례식장에서 LG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상을 받은 수상자는 목숨을 잃은 특전사 소속의 정연승 상사였다.

정 상사는 출근길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여성을 발견했다. 주변 사람들은 당시 사고 현장을 외면했지만, 정 상사는 즉시 차를 세우고 의식을 잃은 여성에게 달려갔다. 그런데 잠시 뒤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1톤 트럭이 그만 정 상사를 치게 해 목숨을 잃게 했다.

LG는 정 상사에게 의인상과 함께 위로금 1억 원을 전달했다. LG 측은 “이런 분들에게 상을 줄 수 있어서 저희가 영광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상사는 평소 소년소녀 가장을 후원하고 장애인 시설과 양로원을 찾아 주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오던 청년으로 알려져 그 감동을 더했다.

이렇게 LG 기업은 지금까지 총 31명의 의인들을 찾아 시상식을 진행했다.

LG 구본무 회장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며 시상식을 진행한 이유를 밝혔다.

인터뷰에서 LG 기업은 “출근하자마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뉴스 모니터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들은 “대한민국에 건강한 자극제가 되고 있는 의인들을 찾고 있다”라며 “많으면 많을수록 정말 기쁜 일이다”라고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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