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View] 헤어짐을 결심한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2015년 9월 3일   정 용재 에디터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달콤한 순간들은 하루아침에 변해버리기도 합니다.

도대체 우리는 왜 헤어졌을까? 정답을 알 수 없는 질문만 수없이 던지는 날들 속에서 드라마, 영화 속 ‘헤어짐을 결심한 그 남자, 그 여자의 7가지 이유’를 엿보았습니다.

1. “더 이상 설레지 않았어요”

이유1
출처 : 영화 ‘500일의 썸머’

어느 날, 어떤 순간.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그 사람의 모든 것들이 평범해지기 시작했다?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와의 500일을 그려낸 영화 ‘500일의 썸머’의 주인공 톰은 직장 동료인 썸머에게 푹 빠져 그녀의 모든 것을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행동, 말투, 습관 모든 것을 사랑스럽다고 느꼈던 그였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며 둘 사이는 생각의 차이로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그토록 특별했던 그녀의 모든 것들이 평범 그 이하로 추락하고 맙니다.


2. “만나고 있지만 늘 외로웠어요”


출처 : KBS ‘연애의 발견’

여성들의 공감을 크게 얻었던 드라마 중 하나인 ‘연애의 발견’. 5년을 함께 했지만 눈물을 토하며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이유는 뭘까요? 기분전환을 위해 함께 간 여행은 그녀에게 결국 이별여행이 되고 마는데요. “기차에 탄지 10분도 안됐는데 더 이상 할말이 없는 거예요. 이 남자는 변했구나. 이 연애는 끝났구나. 온몸으로 느꼈고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라고 고백한 여자. 결국 그녀는 그 날 참아왔던 감정들을 표출한 뒤 그 남자와 헤어지고 맙니다.

“혼자만 속 끓이고, 혼자만 너 기다리고, 혼자만 너 쳐다보고, 둘이 같이 있어도 너무 너무 외롭고. 이런 게 연애니? 나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3. 늘 같은 이유로 싸울 때

출처 : 조현지-Youtube

“이것 봐! 결국 변한 게 없어!”

서로의 한계를 체감하는 모습을 극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 ‘연애의 온도’. 늘 싸우고 다투고 하지만 다시 화해하고, 그러다 진짜로 헤어졌지만 다시 만나고 마는 영화 속 커플. 그러나 결국 그들은 고쳐질 수 없는, 서로 간의 벽을 깨닫고 헤어지고 맙니다.


 


4. 관심과 간섭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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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러브픽션’

한 포털사이트에서 20대 남성은 “친구들과 만나는 걸 싫어했어요. 가끔은 친구들과 당구도 치고 술도 마시고 싶었지만 꾹 참았죠. 처음엔 너무 사랑했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그녀에게 맞추려 했지만 마지막엔 ‘내가 물건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힘들어서 헤어졌어요”라고 자신의 결별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영화 ‘러브픽션’에서는 찌질남으로 등장했던 하정우가 자신의 여자친구의 거친 과거를 알게 된 후, 여자친구에게 일일이 간섭과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었죠? 꼭 과거 때문이 아니더라도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방에게 주었던 관심이 어느 순간 간섭으로 변하고 있는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5. 달라도 너~무 다른 우리


출처 : KBS ‘그들이 사는 세상’

가정환경 및 종교, 미래관, 예상 결혼 시기 등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은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입니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의 남자 주인공이 서로의 다름에 한계를 느끼는 부분입니다.

“그녀의 어머니가 성격이 괴팍한 것도 전 남친이 의사인 것도 여자 친구의 탓이 아니다. 하지만 울컥 솟아오르는 자격지심과 열등감은 어쩔 수가 없다. 그리고 결국 그 화살은 눈치 없이 못난 마음을 자극하는 연인에게로 향한다. 왜 너 때문에 내가 이런 비참한 기분을 느껴야 해? 마음의 여유가 없어 다스리지 못한 말들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 결국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만든다. 후회할 거면서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 감정을 못 이겨 헤어지잔 말을 내뱉고 만다. 많은 사람들이 이별의 이유를 대지만 어떤 것도 솔직한 대답은 아니다. 그저 그것이 우리의 한계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