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9년’ 이재용 최후진술에서 이건희 언급하며 한 말

2020년 12월 31일   박지석 에디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30일 특검은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해달라”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 농단 사건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 등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다.

특검은 “살아있는 권력이든 죽은 권력이든, 최고의 정치적 권력이든 최고의 경제적 권력이든, 권력자이든 필부필부이든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여 처벌해야 한다”라며 “총수의 의지에 달려있는 준법감시제도를 이유로 법치주의적 통제를 포기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최후진술 시간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이건희 회장을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쓰러져 경황이 없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가 있었다”라며 “지금 같으면 결단코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힘들고 답답하고 참담한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제 불찰과 잘못 책임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한 초일류 기업은 지속 가능한 기업이고 기업인 이재용의 일관된 꿈”이라며 “그것이 이뤄질 때 진정한 승어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어부란, 아버지를 능가한다는 한자성어로 이 회장의 추도사에도 등장했던 말이다.

한편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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