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생신 ‘아침 문자’ 안 보내주면 발생하는 상황

2021년 1월 18일   김주영 에디터

결혼 10년차에 접어든 한 여성이 시어머니의 생일에 단순히 ‘생일상’을 차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봉변을 당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0년 차에도 시어머니께 이럭 카톡을 받네요’라는 제목으로, 며느리 A 씨가 받은 카카오톡 대화 사진이 올라왔다.

A 씨는 시어머니 생일 오전 10시 53분께 뜬금없는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시어머니는 “내 며느리는 올해 또 나를 무시하는구나. 일하고 와서 빵이나 먹게 하고, 사회생활하며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도 있을텐데 어디 먼 객지에 사는 사람도 아니고 그래도 가족들을 옆에 며느리가 너무 잘하겠지 하고”라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A 씨는 “생신 축하드려요. 미역국 못 끓어드려 죄송합니다”고 사과부터 했다.

그러나 A 씨가 시어머니 생일을 아예 무시하려던 것은 아니다. 이날 저녁에는 생신 기념 가족들의 저녁 식사 자리가 약속돼 있었다.

저녁 약속이 있었기에 따로 생일상을 차릴 생각을 안했던 것.

A 씨는 “결혼 초에 무슨년 못된년 쌍욕 문자 보내시고, 늘 마음에 안들어하셔도 맞춰가는 과정이다 잊고 살았는데 저는 저희 엄마 대하는 것 똑같이 하고 사는데 늘 마음에 안드시니..미쳐 아침상 아침문자 못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필요하신 선물 보내드리고 애들시켜 생일카드 만들게 하고 저는 그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에요. 살림 못하고, 주변 볼 줄 모르고 겨우 돈 조금 벌어서 부족한 살림 메꾸고 애들이나 키우고 사는 부족한 며느리라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A 씨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회의만 끝내놓고 다시 집에 가서 아이들 챙겨 돌봄 태워다주고 급하기 사무실 들어와서 일정리하고 있다가 이 톡을 보니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신랑도 제 탓인양 이야기해서 짜증나서 글을 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식사 안가고 앞으로 웬만하면 안보고 살고 싶다”고 글을 끝냈다.

A 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남편도 장모님한테 똑같이 하겠죠?” “시어머니 이상한 사람이다” “힘내시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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