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중국에서 터진 지진 때문에 한반도 망할 뻔했던 이유

2021년 1월 19일   김주영 에디터

19일 오전 3시 21분께 중국 칭다오 동쪽 332km 지점 해상에서 규모 4.6짜리 지진이 발생해 우리나라 서해에도 미세한 영향을 끼쳤다.

기상청이 제공한 중국지진청(CEA)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9도, 동경 123.97도이며 발생 깊이는 12㎞다.

국외 지진은 해역의 경우 규모 5.5 이상인 경우 국내에 통보한다.

하지만 이날 지진은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 서해안 해역에서 발생하면서 가장 가까운 내륙인 전남·북은 물론 대전과 수도권 지역에서도 다수의 사람들이 취침 중 지진을 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민은 “집이 왕복 2차선 도로와 인접해 있어 이른 아침 버스가 지나갈 때 가끔 소리를 느끼는데 새벽부터 많이 흔들려서 이상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다른 시민 역시 “침대에 누워 있는데 진동을 느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 지진이 하마터면 큰일날 뻔했던 이유는 진앙지에서 약 200㎞ 넘게 떨어진 곳에 서해안 유일의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가 있다는 점이다.

다행히 지진 강도가 약해 지진감지기에서는 지진값이 관측되지 않았지만 강한 지진이었다면 원전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것.

국내 원전은 부지 내에 규모 6.5(0.2g·중력가속도 단위)의 지진이 발생해도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가 돼 있다.

한빛원전 관계자는 “지진 등 자연재해를 24시간 감시 중”이며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로 원전 안전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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