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욕하던 정치인이 같은당 여의원 추행하고 딱 걸렸습니다”

2021년 1월 25일   김주영 에디터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성추행건으로 대표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성추행 피해자가 같은당 장혜원 의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김종철 대표의 성추행 사건 관련 결정사항을 보고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배 부대표는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소식 알려드리게 됐다”며 지난 15일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면담을 마친 후 김 대표의 성추행이 벌어졌고, 3일 후인 18일 장혜영 의원이 배 부대표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일주일간 비공개 조사 결과 성추행이 사실로 밝혀졌다.

배 부대표는 “다른 누구도 아닌 당대표의 추행사건이라는 심각성에 비춰 무겁고 엄중한 논의가 진행됐고 신속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종철 대표는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하기 전까지도 성추행과 관련해 엄벌을 내리고 피해자를 보호해야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특히 과거 박원순 전 시장 미투 사태 당시 정의당 선임대변인이었던 김 대표는 정의당 차원에서 박 시장 조문을 가지 않는 것을 두고 피해 여성을 보호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피해 호소인으로서는 자기가 원하지 않았던 박 시장이 죽음으로 귀결이 되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피해 호소인이 더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것을 공개적인 형태로 페이스북이나 이런 데에 ‘저는 조문을 죄송하지만 가기가 어렵다’ 이러한 표현을 함으로써 피해 호소인하고 연대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고 말했다.

학생운동권 출신인 김 대표는 졸업 후 벤처기업을 다니다 29살이던 1999년 권영길 당시 국민승리21 대표의 비서로 발탁되며 진보정당 운동에 발을 들였다.

2008년 민주노동당 분당 뒤에는 진보신당에서 대변인, 부대표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 정의당에 합류했다. 정의당에서는 고 노회찬 전 원내대표의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일했고 이어 윤소하 전 원내대표 비서실장, 선임 대변인 등으로 활동해오다 지난해 10월 당대표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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