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퍼지고 있는 코로나 백신 관련 심각한 가짜뉴스

2021년 3월 10일   김주영 에디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매우 심각한 백신 관련 가짜뉴스가 카카오톡 및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 백신은 우선적으로 요양기관 종사자들과 중증 환자 치료 시설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현재까지 접종한 인원은 약 3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대부분 AZ(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관련해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특정 지역에만 접종 혜택이 이뤄진다는 주장이 확산하고 있다.

의학적 기준을 모두 충족한 백신들을 근거없이 따져, 지역을 홀대한다는 엉뚱한 논리까지 이어진 것.

이를 반영하듯 지난 3일 <“마스크 벗는 날 기대합니다.” 호남권 화이자 백신 첫 접종>이라는 제목의 모 언론사 기사에는 “전라도 지역만 화이자 접종을 하고, 경상도는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지속해서 달렸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화이자 백신 접종은 지난달 27일 시작됐는데,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 확진자 병동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 정미경 씨가 화이자 백신 접종 1호였다.

광주광역시 조선대병원 의료진의 백신 접종은 지난 3일이었는데, 같은 날 부산의 의료진들 역시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라도 지역만 먼저 백신을 맞는다는 주장 역시 가짜뉴스였던 것이다.

해당 주장들이 확산했던 기사 제목은 ‘호남권 화이자 첫 접종’이라고 돼 있다. 호남 지역에서의 첫 접종이라고 강조한 것일 뿐, 화이자 첫 접종은 서울에서 이미 지난달 시작된 것이다.

정부가 매일 공개하고 있는 예방접종 현황에는 코로나치료병원 통계가 따로 기록돼있다. 이 수치가 화이자 백신 수치인 셈이다.

9일 0시 기준 전국에서 화이자 백신은 6,208명이 접종했다. 전남은 9일 0시 기준 화이자 백신 접종률은 32.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남 31.1%, 충남 28.8% 순이었다.

전남은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인 접종 대상자가 778명이었다.

이 가운데 255명이 접종했다. 세종특별자치시 747명에 비해 전국에서 화이자 접종 대상자 수가 두 번째로 적었다. 병원 종사자 수가 적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접종률이 높았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남과 전북, 광주광역시를 묶어 ‘전라’로 계산하면 480명, 부산, 대구와 울산, 경북 경남을 함께 ‘경상’으로 집계하면 1,363명으로 ‘경상’이 화이자 백신을 더 많이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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