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강아지가 대학생들의 발에 차인 사건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온라인 커뮤니티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 동중학교 운동장에서 개를 때린 대학생들의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축구를 하던 대학생 중 한 명이 공을 보고 좋아서 달려든 보더콜리 종의 개를 발로 차고 개의 머리를 밟았다고 하는데요.
그들은 이후에도 개를 방치한 채 계속 축구를 하거나 개가 있는 방향으로 공을 차는 등 장난을 이어갔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한 고등학생이 항의하자 보더콜리를 때렸던 대학생은 고등학생에게 시비를 걸었고 결국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강아지 주인이 없어서 처벌되지 않는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강아지가 물도 제대로 못 먹고 일어나지를 못해 경찰에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했더니 경찰이 한사코 못 태운다고만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개는 119에 실려갔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려동물 지원센터 ‘Animal Arirang’은 공식 SNS(facebook.com/AnimalArirang)를 통해 사건 발생 뒤의 상황을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개를 폭행한 대학생은 동물학대죄로 관할 지구대에서 형사입건 되었으며, 보더콜리는 대구의 한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 사건은 폭행 당사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 페이지가 올라오는 등 많은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