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운동 북한짓이라고 왜곡하기로 했다는 드라마

2021년 3월 24일   박지석 에디터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왜곡 논란이 터진 가운데, 네티즌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는 다른 드라마가 등장했다.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6월 방영 예정인, 역사 왜곡 심히 우려되는 JTBC ‘설강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 A씨는 드라마 ‘설강화’의 드라마가 ‘민주화운동’ 당시의 역사 왜곡을 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설강화는 정해인, 지수가 주연인 드라마다. 오피셜로 밝혀진 줄거리는 1987년 최루탄이 폭죽처럼 터지던 시대, 여대 기숙사에 피투성이 남자가 뛰어들고 여학생은 그 시대를 위해 싸우는 운동권 학생이라고 생각해 치료해 준다. 그러나 알고 보니 부상을 입은 남자는 무장간첩이었고, 조국(북한)이 맡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처지에 여대생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당시 ‘민주화운동’을 다른 쪽에서는 빨갱이, 간첩몰이한 역사가 있다. 1987년을 배경으로 운동권 학생인 줄 알았던 사람이 알고 보니 무장간첩이라니, 로맨스물에 간첩 미화가 걱정된다. 한번 방송되면 지수 해외 팬덤도 커서 되돌리지도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간첩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라며 의견을 달았다.

이들은 “운동권 사람들이 빨갱이 소리 들었는데 이걸 이렇게 엮으면 위험할 것 같다”, “너무 간첩 미화하면 욕먹을 듯”이라며 우려의 말을 보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있고 ‘사랑의 불시착’도 있는데 그렇게 문제 될 건 아니다”, “소재만 잘 다듬으면 괜찮다”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해당 드라마는 오는 6월 JTBC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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