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불륜에 조건만남’ 논란 터져버린 놀면뭐하니 상황

2021년 4월 1일   박지석 에디터

‘놀면 뭐하니’의 감동이 현실에선 산산조각 나버렸다.

최근 MBC ‘놀면 뭐하니’에는 중고거래 전문 앱 ‘당근마켓’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는 콘텐츠를 진행했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후 ‘당근마켓’에서는 불륜과 조건만남 등 불건전한 만남이 빈번이 발생하고 있어 당근마켓을 구애와 범죄의 장소로 악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일 ‘놀면 뭐하니’에서 유재석은 혼밥이 익숙하지 않은 청년과 만나 함께 고기를 구워 먹고, 남편과 아이들도 가르치는 걸 포기했던 중년 여성에게 자전거 태기를 완벽하게 습득시켜 감동을 자아냈다.

일반 시민들과 돌발 만남은 당근마켓을 통해 성사됐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를 전문으로 한 앱으로, 사용자가 인증한 지역에서 최대 반경 6km 이내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정돼 있다.

그런데 최근 ‘놀면 뭐하니’에서 당근마켓을 통한 만남이 비춰진 후 “시간이 남는데 같이 커피 한 잔 하자”, “같이 밥이나 먹자” 등을 제안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대화 중에는 유부녀라고 밝힌 회원에게 “괜찮다. 간단하게 한 잔만 하자”라고 치근덕거리거나, 판매 물품을 보고 여성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말을 하는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여성의 속옷, 레깅스 등을 올린 판매자에게는 “입던 것을 줄 수 있냐”, “체취가 있냐”라고 문의하거나 여성용 청바지를 구입하는 남성이 “모텔방에 가져다 달라. 입어보고 구입하겠다”라는 대화 내용도 공개됐다.

한편 이와 관련해 당근마켓 측은 “이용자들이 언급하는 문제점과 우려에 대해 이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 여러 안전 장치를 고민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앱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C ‘놀면 뭐하니’,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