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센터 확진자들 밖에서 활보할 수 있는 이유 알려드립니다”

2021년 4월 12일   김주영 에디터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논란이 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오 시장은 코로나19 거리두기와 관련해 유흥주점의 영업시간을 밤 12시까지 연장하는 서울시 별도의 코로나 대응 메뉴얼을 만들어 논란이 한차례 됐다.

오 시장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유스호스텔 생활치료센터와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를 돌아본 후 “서울시에서 별도로 공표한 것처럼 업종별 업태별 (거리두기) 매뉴얼을 가장 빠른 속도로 신속하게 준비하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주말 동안에도 서둘러서 준비해 다음주 초 중앙정부와 협의를 가시화하겠다”고 말했다.

치료센터에 있는 확진자들에 대해서는 “확진자들을 생활치료센터 방에서 못 나오게 할 필요가 있느냐. 노인은 괜찮은데 건강한 사람들은 나와서 산책 정도로 돌아다닐 수 있게 하는 건 안 되겠느냐”고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다.

그러자 관계자들은 난색을 표했다. 인력의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센터 인근에 주택이 있어 코로나 확산에 큰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

동안 정부의 백신 접종 속도가 늦다고 비판한 바 있는 오 시장은 백신 수급 상황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챙겼다. 오 시장이 “예산은 부족하지 않느냐”고 묻자 생활치료센터 직원은 “서울시가 신경써줘서 괜찮다”면서 “백신을 먼저 맞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이 어느 백신을 맞았느냐고 묻자 ‘AZ(아스트라제네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오 시장이 다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냐. 괜찮았느냐”고 질문하자 직원은 “조금 미열감은 있었는데 괜찮았다”고 답했고 오 시장은 “건강한 분들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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