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복원해 공개한 충격적인 정인이 양부모 카톡

2021년 4월 15일   김주영 에디터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아동학대사건으로 기록될 정인이 사건.

최근 경찰은 정인이를 입양해 학대하고 사망하게 한 양부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복원해 공개했다.

14일 오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이상주) 심리로 열린 양모 장씨와 양부 안씨의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이들의 휴대폰 디지털포렌식 결과를 공개했다.

검찰이 복원한 카카오톡 메시지 안에는 안씨가 장씨의 학대를 부추긴 정황이 남아 있었다.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는 지난해 3월 두 사람이 직접 주고받은 것으로, 정인이 학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장씨는 “오늘 온종일 신경질. 사과 하나 줬어. 폭력은 안 썼다”고 말했고, 안씨는 “짜증이 느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인이를 대놓고 귀찮아하는 대화도 포착됐다.

장씨가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안아주면 안 운다“고 하자 안씨는 “귀찮은 X“이라고 욕까지 했다.

정인이가 음식을 먹지 않는다는 장씨의 말에 안씨는 굶기라는 답장을 하기도 했다.

장씨: ‘지금도 안 처먹네
안씨: ‘온종일 굶겨보라

정인이가 콧물을 흘리는데도 두 사람은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가거나 약을 먹이지 않았다. 장씨 본인만 약을 먹겠다고 말한 문자 메시지도 있다.

장씨: ‘얜(정인이) 기침도 장난 같아 그냥 두려고, 나는 머리 아파서 약 먹으려고
안씨: ‘약 안 먹고 키우면 좋지, 자기는 먹고 자요

특히, 정인이가 사망한 당일인 지난해 10월 13일 장씨와안씨는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을 번거롭다는 투로 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씨: ‘병원에 데려가 형식적으로
안씨: ‘그게 좋을 것 같다, 번거롭겠지만

이날 검찰은 장씨의 살인 및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에 대해서는 사형을, 안씨의 아동학대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