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거 아니냐..’ 가수 비 갑자기 욕 먹고 있는 이유

2021년 4월 23일   박지석 에디터

가수 비가 모교를 방문하며 때아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20일 비는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 콘텐츠 촬영을 위해 모교인 경기 안양예술고를 찾아 후배들을 만났다.

그런데 영상을 촬영하는 과정에서 학생 수십 명이 몰리게 돼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시 비는 점심시간 전 학교에 미리 도착해 학생회 학생 3명과 함께 학교를 둘러봤고, 함께 급식 식사를 했다.

학교 측은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했다고 밝혔으나, 감염병 대응 지침에 따라 외부인 출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학교에 유명인사를 방과 후도 아닌 정규수업 시간 중 불러 촬영했다는 것이 안일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학생들이 비를 보기 위해 복도에 몰리면서 한때 거리두기도 지켜지지 않았다.

당시 모습이 촬영된 영상을 보면, 복도에 학생 20~30여명이 다닥다닥 붙어 교무실 안쪽을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사진 및 동영상을 찍고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마스크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

재학생 A군은 “낮 12시쯤 교무실 앞 복도에 아이들이 몰려있었고, 점심을 먹고 20여분 뒤 다시 와보니 그대로였다”라며 “학생들을 제지하거나 지도하는 선생님은 없었고, 나중에야 선생님 한 분이 나오시자 아이들이 흩어졌다”라고 전했다.

또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는 시국에 교내 촬영을 허용한 게 적합했던 건지 의문이 든다”라며 “예방 차원에선 아무리 수칙을 지켰다 한들 학생들이 몰릴 것을 고려해 허용하지 말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학교 측은 방역수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학교 관계자는 “비가 최근에 낸 앨범 1천장을 학교 후배들에게 보내왔고, 이에 우리 학생들이 감사하다며 학교에 방문해달라는 내용을 SNS 등을 통해 전달했다”라며 “이를 계기로 비가 학교에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시 적절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시즌비시즌’ 캡처, 연합뉴스, 비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