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와이프와 3년차 결혼 생활에 접어든 한 남성이 최근 ‘이혼’을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직면했다.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30대 중반 남성 A 씨는 “와이프가 전 남자친구 결혼식에 축의금 50만원을 보냈다”고 밝혔다.
공무원 부부인 두 사람은 서로 돈 관리를 하며 돈에 대해서는 웬만하면 간섭을 하지 않는 편이다.
결혼생활 3년 동안 돈 문제와 관련해 큰 마찰없이 지내왔던 A 씨 부부.
A 씨의 와이프는 항상 스마트폰 가계부 어플로 돈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편이었다.
A 씨는 “얼마 전에 장부에 50만원 축의금이 적혀있더라. 와이프는 온만큼 보내고 간만큼 받는다. 5만원 받았으면 5만원 보내고, 10만원 받았으면 10만원을 보낸다. 그런데 50만원을 보내서 이상했다”고 말했다.
A 씨가 물어보니 와이프는 A 씨에게 말을 하지 않고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해 축의금 50만원을 내고 왔던 것이다.
기분이 나빴던 A 씨는 화를 냈다.
와이프는 “결혼식장에 가서 얼굴도 안보고 결혼식 중간에 축의금만 내고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직접 “얼굴도 못보고 그냥 가느냐”고 전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보낸 카톡을 A 씨에게 보여주기까지 했다.
그래도 A 씨는 배신감을 이겨낼 수 없었다.
그는 “내가 속이 좁은 건지, 아니면 정말 기분 나쁠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후 후기 글을 쓴 A 씨는 와이프에게 모든 사실을 들었다고 했다.
A 씨의 와이프는 고등학교 졸업 후 전 남자친구를 만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두 사람은 함께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지만 전 남자친구가 A 씨를 뒷바라지하다시피 돌봤다.
밥을 사주고, 인터넷 강의와 교재를 모두 사주며 A 씨의 합격을 도왔다.
이후 A 씨는 공무원에 합격했지만 전 남자친구가 떨어지며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그때 빚을 졌다고 생각해 50만원이라는 거금을 축의금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A 씨는 “들어보니까 일리는 있다. 이번만큼은 솔직하게 와이프가 말해준 것 같다. 그런데 짐 싸서 나와서 살려고 한다. 이혼은 딸이 있어서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믿음이 깨졌다. 제가 공무원이 아니었으면 이 여자와 만나지 않았을 것이다. 서로 합의 후에 별거하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딸은 제 아이가 맞다”며 글을 끝마쳤다.
A 씨의 글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남자가 화낼 만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전 남자친구면 아무리 도움 받아도 정리하는 게 예의다”며 A 씨의 입장을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속이 좁은 것 같다” “와이프 행동이 이해간다”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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