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친추에 뜬 모르는 사람이랑 실제 결혼한 레전드 사건

2021년 6월 17일   SNS이슈팀 에디터

결혼할 상대는 운명이 맺어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과연 그 말이 사실일까?

온라인 커뮤니티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했다가 결혼까지 한 사촌형 이야기”가 올라와 화제이다.

글쓴이는 “내 사촌 형은 결혼 2년 차고 금술이 아주 좋다. 운명 같은 연애는 소설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형이 그 주인공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년 전,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집안이 기울었다. 사촌 형은 자격증 따는 게 답이라고 생각해서 기사 자격증을 따기로 했다. 5개월을 공부했다. 없는 형편에 큰어머니가 빚까지 지고 사촌 형을 서포트했지만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너무 한심해서 울다가 지인들의 근황을 보고 싶어 사람들 프사랑 상메를 봤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런데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친구 추천에 떠있는 걸 봤다. 이상하게 궁금해서 누구냐고 카톡을 보냈다고 한다. 그쪽에서도 오히려 누구냐고 되물었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지금 뭐 하는 중이냐고 했고, 우연히 같은 자격증을 공부하는 것을 알고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또 “그런데 만나서 서로 놀랐다고 하더라. 저쪽은 형을 여자라고 생각하고 형은 그쪽을 남자라고 생각해서이다. 여하튼 그렇게 공부하고 밥도 먹고 술이 먹는 사이가 됐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여자 쪽에서 호감이 생기니까 공부에 방해된다고 연락을 끊었단다”라고 말을 이었다.


글쓴이는 “그 후 일 년 이상 접점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예전에 여자가 어디 어디 가고 싶다고 한 걸 기억해 내서 그곳들을 지원했다고 하더라. 그러다가 결국 그 여자분을 찾아냈다고… 면접 끝나고 버스 타러 가는 길에 익숙한 뒷모습이 있어 이름을 불렀는데 딱 뒤돌아봤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형은 고백했고, 여자분은 거의 울면서 형을 끌어안았다고 하더라. 더 신기한 건, 형이 지원한 곳 중 딱 한 곳, 그러니까 여자분을 만난 곳에서 합격 통보가 왔다고 하더라. 여자분도 당연하다는 듯 그곳으로 취직했고… 이후 일 년 사귀다가 결혼해서 내 형수님이 되었다”라고 자랑스레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형, 큰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고생했지만, 이게 아버지가 이러주신 인연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하더라. 암튼 지금은 2년 차 부부가 됐고 월급은 각자 관리하고 생활비랑 적금만 공동관리하고 식사도 하루하루 격일로 준비한단다. 주말은 외식하고.. 집안일은 알아서 분담하고 서로 취미는 터치 안 한다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레알 부럽다” “진짜 큰아버지가 맺어준 인연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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