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맞은 아들이 갑자기 헛소리를 하다가 숨졌습니다”

2021년 7월 16일   박지석 에디터

얀센 백신 접종을 맞은 30대 아들이 이상 증상을 보여 사망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1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충북 청주에 사는 안모(55)씨는 최근 세상을 떠난 아들(30)에 대해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신경 이상 반응이 온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안 씨의 아들은 지난 6일 백신 부작용으로 병원 진료를 받았으며, 이후 진단서를 받기 위해 병원 3층 주차장에서 기다리던 중 갑자기 정신 착란 증상을 일으키며 바닥에 추락해 숨졌다.

안 씨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신경 이상 반응이 온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제대로 된 치료라도 해줬어야 했는데 아버지로서 해 줄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힘들다. 멀쩡했던 아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꼭 알았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안 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 내역에서 안 씨의 아들은 “나 혼자 있다보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미리 얘기해 두는 거다. 아무일도 없겠지만 혹시 몰라서”라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안 씨의 아들은 정신착란 증상과 호흡곤란, 38도 이상의 발열, 손발 저림 등의 후유증을 겪었다. 특히 이상한 헛소리를 한다는 게 가장 이상한 점이었다.

안 씨는 몸이 축 늘어져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들에게 ‘괜찮냐’라고 물었는데, 아들은 “아빠, 집 안에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고 했다.

안 씨는 “평소 명랑하던 아들이 말 수도 적고,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걱정이 됐다”라며 “‘집에 가족 외엔 아무도 없다. 밥 먹고 푹 쉬면 괜찮다’라고 아들을 위로했다”라고 했다.

이후 호흡곤란과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며 안 씨의 아들이 실신했다. 이에 안 씨는 아들을 데리고 종합병원 신경과로 향했다.

그런데 안 씨의 아들은 병원에서도 ‘진실은 밝혀질 겁니다’라는 알 수 없는 말을 하면서 소리를 질렀다고.

이후 병원 진단서 발급을 기다리던 안 씨는 아들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자, 아들을 데리고 주차장으로 갔지만 아들은 제지할 틈도 없이 주차장 난간을 넘어 그대로 떨어졌다고 했다.

안 씨의 가족들은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라며 원인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안 씨는 “아들이 목숨을 잃기 전까지 이상 반응을 보인 원인은 백신 접종 외엔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돈 많이 벌어서 효도하겠다는 아들을 한순간에 잃었다. 아들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원인을 규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안 씨 아들의 부검을 진행했으며 결과는 보름 뒤에 나올 예정이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연합뉴스, 안 씨 가족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