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2002년 월드컵 직후 벤치에만 앉았던 충격 사건

2021년 7월 23일   박지석 에디터

여전히 ‘2002년 한일월드컵’은 국민들에게 뜨거운 순간으로 남아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영웅 안정환은 8강 ‘이탈리아전’에서 극적 결승골을 터뜨리며 ‘반지키스’ 세레모니를 해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안정환의 인기와 영향력은 엄청났는데, 다소 황당한 사건이 발생해 국내 팬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바로 ‘훈련병 안정환 차출 사건’ 이다.

때는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2003년 6월이었다.

2002 월드컵 4강 업적으로 군면제 혜택을 받은 안정환은 4주간의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6월 2일부터 백마부대에서 훈련병 신분으로 지내고 있었다.

그리고 6월 11일 한국은 남미의 ‘강호’인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되어 있었다.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3일 앞둔 6월 8일,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0-2로 완패했다.

그러자 축구팬들은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특히 대표팀의 해결사 안정환이 보이지 않자 대표팀을 향한 분노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결국 팬들은 국방부에 안정환이 아르헨티나전에 뛸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그러자 해결사 부재를 걱정하던 대한축구협회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국방부는 안정환의 대표 차출을 승인했다. 안정환은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6월 10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해 아르헨티나 출전을 준비했다.

그런데 경기 당일, 안정환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팬들은 안정환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출전을 바랐지만 결국 안정환은 이 경기에 결장했다.

안정환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논란은 더욱 커졌다. 당시 ‘어렵게 합류한 안정환을 왜 출전시키지 않았냐’라는 비판과 ‘훈련병 신분의 안정환을 굳이 평가전에 합류를 시켜야만 했냐’라는 비판이 동시에 일어났다.

그렇게 한참 동안 ‘훈련병 안정환 차출 논란’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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