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막 때문에 초대형 방송사고 터져버린 오늘자 MBC 근황

2021년 7월 30일   김주영 에디터

MBC가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생중계 자막과 관련해 사과했다.

MBC 관계자는 30일 뉴스1에 “생방송 중 발생한 제작진의 실수”라며 “자막이 5초 가량 잘못 나간 후 바로 수정했고, 이후 캐스터가 사과 멘트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지난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B조 한국과 이스라엘 조별 예선 경기를 생중계하던 중 6회초에 ‘경기 종료’ 자막을 내보내는 실수를 했다. 게다가 2대4로 이스라엘에 역전 당하는 순간에 이 같은 자막이 올라와 더욱 뭇매를 맞았다.

앞서 MBC는 ‘2020 도쿄올림픽’ 중계방송을 하며 연달아 두 번의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3일 열린 개막식에서는 올림픽 참가국을 소개하며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우크라이나 소개에 체르노빌 원전 사진을 넣었고, 아이티 소개에서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고 표현해 국내 시청자뿐만 아니라 외신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MBC는 개막식 중계와 관련해 지난 24일 사과문을 내고 사과했지만 하루 만에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의 됐다. 지난 25일 남자 축구 B조 예선 대한민국 대 루마니아 경기에서 루마니아 선수 마리우스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전반전이 끝난 뒤 광고 영상 중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란 조롱성 자막을 넣어 시청자들로부터 재차 지적을 받았다.


​이와 관련, ​박성제 MBC 사장은 지난 26일 MBC 사옥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라며 “철저한 조사 끝에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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