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승객이 ‘발작’ 일으키며 쓰러지자 생긴 엄청난 일

2021년 8월 19일   박지석 에디터

한 밤 중 버스 안에서 한 승객이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유튜브 채널 ‘경남도민일보’에는 ‘발작 일으킨 승객 구한 버스 기사와 시민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창원의 110번 버스에서 쓰러졌던 승객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남 창원 버스기사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7년 8월 발생했다.

이날 오후 10시 35분경 110번 버스를 몰던 운전기사 A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버스를 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버스 뒤편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한 20대 남자 승객이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졌다.

위급한 상황에 버스 안이 술렁였는데, 그순간 A씨는 버스를 창원교도소 정거장 인근에 세운 뒤 쓰러진 승객을 향해 달려갔다.

이에 다른 승객 몇 명도 달려와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다.

A씨는 즉시 119에 신고했으며 승객들을 진정시키고 응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일부 승객이 ‘응급차가 언제 도착할지 모르니 차라리 우리가 이 남성을 데리고 병원을 가자’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A씨는 순간 고민했다. 환자 상태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병원으로 직접 버스를 몰다 도착이 늦어 응급치료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더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생각한 것.

하지만 한편으로는 생사가 급박할지도 모르는 환자를 눈앞에 둔 채 마냥 앰뷸런스를 기다릴 수도 없었다.

결국 A씨는 병원으로 버스를 몰기 시작했고, 승객들에게 차를 돌려도 괜찮겠냐고 의견을 물었다.

승객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병원으로 가자”라며 동의했고, A씨는 곧바로 핸들을 꺾어 인근 병원 응급실로 향했따.

병원으로 가는 동안 승객 2~3명이 바닥에 쓰러진 환자를 붙잡고 심폐소생술을 했다.

버스는 출발한지 약 10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했으며, 20대 남성은 치료를 받고 무사히 가족품으로 돌아갔다.

A씨와 승객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으로 남성을 살릴 수 있었던 것.

해당 영상은 SNS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다”,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영웅이다”, “눈물이 흐른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감동의 찬사를 보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유튜브 ‘캐내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