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방 조주빈과..” 최근 강호순이 MBC에 보낸 정신나간 편지

2021년 8월 26일   박지석 에디터

연쇄 살인을 저지른 강호순이 MBC 앞으로 자필 편지를 보냈다.

25일 MBC ‘뉴스 탐정 M’ 측은 며칠 전 MBC 보도국 인권사회팀 앞으로 강호순이 보낸 편지 한 통이 왔다고 보도했다.

탐정M 측에 따르면 편지에서 강호순은 교도관들이 자신을 음해하고 있으며, 자신이 억울하게 누명을 써 징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했다.

강 씨는 최근 구치소 안에서 발생한 사고 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해당 사고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더니 교도관이 “그동안 잘해줬는데 앞으로 힘들어질 것”이라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강 씨는 13년 수감 생활 중 처음으로 소장에게 면담을 신청했고, 생전 처음 교도관을 의왕경찰서에 고소했지만 ‘기각’ 받았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또한 편지에는 조주빈이 언급되기도 했다.

강호순은 “조주빈이 옆방에 수감돼 있는데 조주빈 역시 억지 누명을 쓰고 강제 징벌을 받았다”라며 “수용소 안에서 인권침해가 난무하고, 교도관들이 불법을 저지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긴급 구제 청원을 보냈으니, MBC도 자신의 사정을 꼭 방송해달라고 요구했다.

강호순의 편지가 공개되자, 서울구치소 측은 강호순의 주장에 “무고에 의해 조사 수용중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징벌은 징벌위원회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징벌이 예정돼 있다”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구치소 측은 강호순의 정보공개 청구는 법률에 따라 비공개 처리됐으며, 이후 교도관의 협박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강호순은 “교도관이 전화를 못 쓰게 했다”라고 주장했지만, 서울구치소는 강호순이 정보공개청구 이후 7차례 전화를 썼다고도 반박했다.

온라인이슈팀 <제보 및 보도자료 editor@postshare.co.kr 저작권자(c) 포스트쉐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 MBC ‘탐정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