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태호 PD, MBC 떠난다

2021년 9월 7일   박지석 에디터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를 선보인 스타 PD 김태호 PD가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한다.

김태호PD는 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에 사의를 밝혔으며 올해까지 MBC 예능 본부 소속으로 일한다고 밝혔다.

김 PD는 “2001년에 입사해서 올해까지, 만 20년을 MBC 예능본부 PD로 살아오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날들이 많았다”며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라고 했다.

그는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미래에 대해 확실히 정한 건 없습니다만, 오래 몸 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오랜 시간 고민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란 걸 알기에 MBC도 저의 뜻을 존중하며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다”면서 올해 12월까지 MBC 예능 본부 소속으로 일할 예정이며 퇴사 후에도 MBC와 협업하는 방법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김 PD는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아직도 고민 중이다”라면서도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까지도 늘 그랬듯이 여러 행운과 인연들이 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에 두렵지는 않다”며 “2021년 남은 기간은 ‘놀면 뭐하니?’ 팀 내에서 열심히 보탬이 될 예정이다”라고 했다.

<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연합뉴스, MBC ‘놀면 뭐하니?’ 캡처, MBC ‘무한도전’ 캡처